올림픽서 한인 경관 3분의 1로 급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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올림픽서 한인 경관 3분의 1로 급감

KARENLEE 0 59



개서 당시 33명서 현재는 12명 불과
1세대 은퇴·무리한 요구로 근무 기피
언어·문화 등 한인들 이용에 불편 초래

LA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올림픽 경찰서의 한인 경관 수가 개서 12년 만에 1/3가까이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.

올림픽 경찰서에 따르면 현재 총 한인 경관은 순찰 경관, 시니어리드오피서(SLO), 수사관 등 12명이다. 지난 2009년 1월 4일 개서 당시 33명이었던 것과 비교해 63%나 줄었다.

반면, 올림픽 경찰서의 전체 경관 수는 12년 전 개서 당시 300여명에서 2019년 250명으로 감소했다가 올해 다시 265명으로 증가했다.

올림픽 경찰서 패트리샤 샌도발 서장은 이같은 한인 경관 수 감소에 대해 “정확한 이유는 알 수가 없지만, 경관들은 원하는 경찰서를 선택하고 옮길 수 있다”며 “지난 몇 년 동안 새로운 기회와 임무를 찾아 다른 경찰서로 옮기는 경관들을 종종 볼 수 있었다”고 설명했다.

 한인 경관 수 감소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.

경찰서 관계자에 따르면 개서 1년만인 2010년에 3명이 떠나 30명으로 줄었고, 6년 뒤인 2015년에는 18명, 2019년에는 16명 등으로 지속적인 감소를 보였다.

올림픽 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“체포권이 있는 리저브 경관까지 합쳤을 때 한인 경관은 20~25명 정도는 된다”고 추산하기도 했다.

올림픽 경찰서 관계자들은 한인 경관 감소에 대해 ▶4·29폭동을 계기로 경찰에 투신했던 1세대 경관들의 은퇴 ▶타 지역에 거주하는 2세 경관들이 거주지와 가까운 경찰서 근무를 선호하는 경향 ▶한인타운에 아는 지인들이 많아 업무상의 애로상황 발생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.

14년째 한인타운 지역에서 순찰 봉사를 하고 있는 한인경찰공무원협회(KALEO) 벤 박 회장은 “특별히 한인 경관들이 올림픽 지서를 기피하는 것 같진 않다”면서도 “요즘은 흔한 일이 아니지만 ‘같은 한인끼리 봐달라’ 식의 무리한 요구들로 올림픽 지서 근무를 꺼리는 한인 경관들을 많이 봤다”고 설명했다.

현재 KALEO에는 LA경찰국(LAPD). LA카운티 셰리프국(LASD),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(CHP) 등 치안 기관에서 근무하는 한인 350여명이 소속돼있다.

박 회장은 “최근 한인 경관이 가정폭력 신고를 받고 출동했는데, 아내를 때린 남편이 ‘같은 한국 남자끼리 이것도 이해 못 하냐’며 되레 큰소리를 치더니 무례하다며 해당 경관에 대해 경찰서에 민원을 넣은 적도 있었다”며 “여러 건의 민원이 제기되면 승진에 지장이 있기 때문에 애초에 이런 상황을 피하려 타 지서를 지원하는 한인 경관들도 있다”고 말했다.

올림픽경찰서 후원회(OBA) 브레드 이 변호사도 “경찰인 친구 아들에게 관계를 앞세워 상황을 해결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하고 티켓을 떼이면서 봐달라거나 경찰서 내부 기밀을 알려달라는 한인들도 있다고 들었다”며 “아무래도 한인들끼리 아는 사람도 많고, 상대해야 할 사람들이 연로한 분들이 많아 난처해 하는 한인 경관들도 많다”고 말했다.

한편, 한인 경관 수 감소가 한인 관련 사건 대응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 의견이다.

OBA 이 변호사는 “한인 경관이 필요한 경우 대부분이 언어소통 때문”이라면서 “주로 통역이 요구되는 중요한 형사사건의 경우 수사관이 따로 통역관을 불러 해결하기 때문에 무리는 없을 것이다”고 말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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